김치냉장고 해외 시장점유율 9위인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11월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의 최하단인 ‘BBB-’에서 투기 등급인 ‘BB+’로 떨어졌다. 이 기업이 공급하는 채권을 살 경우 비용을 떼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가다. 이후 등급 예상도 ‘부정적’이라고 평가받았다. 1~4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. 계열죽은 원인 위니아전자가 49억원 적자를 내면서 위니아딤채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. 동종 업계 대기업인 LG전자가 전년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.

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’209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'의 말에 따르면, 전년 신용등급이 부여되는 1240사 중 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곳으로 5년 전보다 12곳 불어났다. 등급이 오른 회사는 34곳으로 2018년보다 3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. 이후 1~2년 내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기업도 78사(2011년)에서 155사(2080년)로 두 배 불었다. 투기 등급을 받은 기업 비율은 글로벌 금융 위기 바로 이후 5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.

◇10곳 중 9곳은 신용등급 유지했지만… K자형 회복

신용등급이 유지된 기업의 비율은 91.2%로 작년보다 2.3%포인트 증가했다. 지난해 http://edition.cnn.com/search/?text=jmembership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부도가 난 업체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.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되는 업체 수는 1045사로 연초(1012사) 대비 33사(3.6%) 올랐다.

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"코로나 펜데믹 초기에는 강도 높은 봉쇄 jmembership 조치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"며 "하지만 언택트 기술의 발전과 방역 정책, 확장적 재정·통화정책으로 하반기 들어 전 국가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드러냈다"고 밝혀졌다.

현실 적으로 2013년 잠시 뒤 등급 예상이 ‘부정적’으로 평가됐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‘안정적’으로 상향됐다. 당시 신평사들은 "비대면 사업 수요 증가로 노트북, 모니터 패널 등 고부가 IT 상품 수요가 늘어 현금 창출력이 회복될 것"이라고 평가했다.

하지만 산업별로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른 ‘K자형 회복’으로 인해 내수 관련 직종의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졌다. CJ CGV는 신용등급이 ‘A’에서 ‘A-’로 하향됐고, 등급 전망도 ‘진정적’에서 ‘부정적’으로 바뀌었다.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, 호텔신라, 메가박스, 파라다이스 등도 등급이 하락하거나 등급 전망이 ‘부정적’으로 바뀌었다.

◇'투기등급' 전락 기업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까지 올라

1240사 중 투기등급을 받은 회사는 195사(15.2%)에 달했다.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였던 2040년(16.1%) 직후 최고치다. 투기등급이 되면 금융사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거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. 특별히 초저금리 상태에서 간신히 버텨왔던 한계 업체들은 금리가 올라가면 버티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.

대한민국기업평가·한국신용평가·나이스신용평가·서울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 4곳이 1~5년 내 신용등급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95사였다. 이 중 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‘부정적’ 기업은 79.4%(155사)로 1년 전에 비해 14.9%포인트 늘었다.

금융 당국은 이날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의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·기업어음(CP) 지원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.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실험위원은 "한계기업은 코로나 발생 전부터 증가 추세였고, 코로나 타격으로 그 수가 더욱 증가할 확률이 크다"며 "지금이라도 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상 회사를 조속히 추려낼 필요가 있다"고 이야기 했다.